깊은 밤 검은 바다에서
은빛 화살 쏘던 지난날
겁 없던 우리 젊은 시절
더운 피 열정의 사랑
아직도 잊히지 않는 그대
은파(銀波)에 출렁이던
그 달빛 사라졌어도
못내 지워지지 않는 그대
어이타 아니 오시나 낙엽마저 지는데
사랑한 것은 그리움
가슴 저리는 회한의 고독
불꽃으로 타올랐던 그 기쁨의 열창
가슴은 슬픔으로 허물어져도
사랑은 환지통으로 여울져도
망각의 북풍 추운 밤 우리의 노래
눈밭에 선 채로 장승 되어도
지금도 그대는 아름다운 추억
어이타 아니 오시나 낙엽마저 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