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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나는 명화 “The Mission”

Led Zepplin 2010. 9. 10. 05:41

 

 

  유대교의 랍비와 캐톨릭의 신부 그리고 기독교의 목사 이렇게 세 분이 각기 신도들로 부터 모아진 헌금을 어떻게 사용하여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진지하게 논의했다.

 

신부님께오서 먼저 말씀하셨다.

"나는 땅에 원을 그려놓고 거두어진 헌금을 모두 하늘로 던지겠습니다. 그리하여 원 밖에 떨어진 돈은 자선사업에 쓰고, 원 안에 떨어진 돈은 내 생활비로 쓰겠습니다."

 

신부님의 말씀에 놀란 기독교의 목사님께서 고견을 말씀하셨다.

"그래요? 그러면 나도 땅에 선을 그어 놓고 돈을 하늘로 던져서 왼쪽에 떨어진 돈은 자선사업에 쓰고, 오른쪽에 떨어진 돈은 내 생활비로 쓰겠습니다. 그 결과 역시 하나님의 뜻일테니까요."

 

신부님과 목사님의 말씀을 모두 묵묵히 듣고 있던 유대교의 랍비께오서는 아래와 같이 젊쟎게 말씀하셨다.

"그렇습니다. 저도 사심없이 두 분처럼 돈을 모두 하늘로 던지겠습니다. 그리하여 자선사업에 필요한 돈은 하나님께서 모두 거두실 것이고, 제게 주실 돈은 땅으로 떨어뜨리실 겁니다."

 

'롤랑 조페' 감독이 만든 최고의 영화중 하나인 “미션(Mission)"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어 2008년에 개봉되었으며, 인간백정 역에는 열정의 쾌남아 로버트 드 니로 / 가브리엘 신부 역은 남성적 지성미를 자랑하는 제레미 아이언스 / 페리페 역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미녀 에이던 퀸 등이 열연하여 고결한 감동을 선사한 명작이다.

 

대강의 줄거리는, 17세기 식민의 시대에 ‘스페인’과 ‘포루투갈’은 남미 오지의 영토 문제에 합의를 본다. 그 곳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캐톨릭 예수회의 신부들은 죽음을 각오한 천신만고 끝에 ‘과라니족’을 감화시켜 근대적인 마을로 발전시키고 성소를 세우는데 성공한다. 신부들 중에는' 가브리엘' 신부의 권유로 여자를 사이에 둔 결투 끝에 형을 죽이고 번뇌하던 악랄한 '과라니족'에 대한 노예사냥꾼 '멘도자'까지 충실한 신부로 개과천신으로 변신하여 헌신적으로 부족의 개화와 부족을 돕는 일에 노력하였다.

 

그러나, 새로운 영토 분계선에 따라 ‘과라니족’의 마을은 포루투갈 식민지로 편입되고, 선교회를 해체하기로 한다. 불응하는 ‘과라니족’과 일부 신부들을 설득하려는 추기경이 파견되지만 결과는, 무기와 인원에서 확연하게 앞선 포루투갈 군대와 맞서 싸우게 되어 마침내 ‘과라니족’의 절멸과 함께 신부님들은 ‘과라니족’의 영토이자 하나님의 땅을 지키기 위한 숭고한 순교가 이루어진다.

 

영화에는 ‘Ennio Morricone’의 잊지 못할 멋진 음악들이 선보인다.

영화의 O.S.T.인 “Gabriel's Oboe”를 비롯하여 “On Earth As It Is In Heaven” “The Falls” “Brothers”와 같은 아름다운 음악이 있다.

그 중에서 “Gabriel's Oboe”는, 폭포를 거슬러 기어 올라간 '가브리엘' 신부가 오보에를 연주함으로써 말도 안통하며 외지인에 대한 인디언들의 경계심과 적대감을 없애기 위한 방법으로 ‘과라니족’이 좋아하는 음악(Music)을 연주하여 그들의 경계심을 풀기 위한 곡인데 ‘과라니족’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들의 심금까지도 울리는 아름다운 곡이다.

 

영화속에서 한 여자를 두고 형제가 다투다 결국 형을 죽인 아우 '멘도자(로버트 드 니로)'가 자신의 죄를 주체하지 못하여 번뇌하다가 신부의 뒤를 따르며 죄다짐이라 생각하고 오만가지 자신의 짐을 그물망에 집어넣은 엄청난 무게를 짊어지고 천신만고 끝에 폭포를 거슬러 기어올라 ‘과라니족’의 마을 입구에 도착했을 때 족장이 칼로 노예사냥꾼인 '멘도자'의 목을 치는 대신에 호통을 치며 그 업보의 무거운 그물망을 잘라주고 '멘도자'가 흐느껴우는 장면이야말로 최고의 감동이었다.

 

최근 ‘남자의 자격’이라는 TV프로에서 “Gabriel's Oboe”의 멜로디에 가사를 삽입한 "Nella Fantasia"라는 곡이 유명하기에 생각이 떠올라 적어본다. 절묘하게도 원곡의 이미지에 걸맞아 가사도 아름답다.

최초로 그 악보에 가사를 붙인 노래를 부른 'Sarah Brightman'은,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미녀 팝페라 가수 중 한 명으로 'Ennio Morricone'에게 “Gabriel's Oboe”의 멜로디에 가사를 붙일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완강히 거절당했다. 그러나 'Sarah'는 3년 동안 꾸준히 편지를 보냈으며 결국 'Ennio Morricone'가 미녀의 진심을 알게 되어 "Nella Fantasia"를 허락했다는 후문으로' Sarah Brightman'은 3년이나 기다림 끝에 앨범 ‘Eden’에 "Nella Fantasia"를 담을 수 있었다고 한다.

 

혹시 노래를 연습하려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가사를 남긴다.

 

Nella fantasia io vedo un mondo giusto,

넬라 환따지아 요 베도 운 몬도 주스또

Li tutti vivono in pace e in onestà.

리 뚜띠 비보노 인 빠체 인 오네스따

Io sogno d'anime che sono sempre libere,

로 소뇨 다니메 께 쏘노 쎔쁘레 리베레

Come le nuvole che volano,

꼼메 레 누볼레 께 볼라노

Pien' d'umanità in fondo all'anima.

삐엔 두마니따 인 뽄도 (알)라니마

Nella fantasia io vedo un mondo chiaro,

넬라 환따지아 요 베도 운 문도 끼아로

Li anche la notte è meno oscura.

리 앙께 라 노떼 에 메노 오스꾸라

Io sogno d'anime che sono sempre libere,

로 소뇨 다니메 께 소뇨 쎔쁘레 리베레

Come le nuvole che volano.

꼼메 레 누볼레 께 볼라노

Pien' d'umanità in fondo all'anima.

삐엔 두마니따 인 뽄도 (알)라니마

Nella fantasia esiste un vento caldo,

넬라 환따지아 이시스떼 운 벤또 깔도

Che soffia sulle città, come amico.

께 소휘아 술레 치따 꼼메 아미꼬

Io sogno d'anime che sono sempre libere,

로 소뇨 다니메 께 소노 셈쁘레 리베레

Come le nuvole che volano,

꼼메 레 누볼레 께 볼라노

Pien' d'umanità in fondo all'anima.

삐엔 두마니따 인 뽄도 (알)라니마

 

“환상 속에서 나는 올바른 세상을 바라봅니다.

누구나 평화롭고 정직하게 살 수 있는 곳.

언제나 영혼이 자유롭기를 나는 꿈꾸어봅니다.

저기 떠다니는 구름처럼...

영혼 깊은 곳에 있는 인간애 가득한 곳.

환상 속에서 나는 밝은 세상을 바라봅니다.

각자의 어둠이 너무 어둡지 않기를...

언제나 영혼이 자유롭기를 꿈꾸어봅니다.”

 

평화롭고 공정하여 맑은 영혼으로 살 수 있는 올바른 세상을 목마르게 그리워하는 갈증이 혹시 이런 노래의 유행을 불러온 것은 아닐런지 혼자 중얼거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