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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아줌마 김순자씨

Led Zepplin 2012. 4. 15. 16:52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에서 퍼옴)

 

 김순자(60)씨는 2003년 남편과 사별한 뒤 청소용역업체에 취직했으며, 비정규직의 고단한 삶을 개선하기 위하여 노조에 가담했다. 2006년 울산과학대 용역업체의 천막농성을 주도한 죄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지만, 당시의 투쟁 결과 연장근무수당과 휴일 당직비 신설 등을 이끌어냈다.

 

이번 총선의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후보였던 청소노동자 김순자 아줌마는 지난 9일 열린 방송3비례대표 후보자토론회에서 핵심을 찌르는 일상언어로 새누리당 등 상대방의 토론자들에게 시원하게 펀치를 날려 많은 유권자들로부터 찬사와 격려를 받으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금번 선거에서 김순자씨는 생활정치인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준 후보였다. 그녀는 다른 법은 날치기도 잘 하면서 비정규직 철폐는 왜 못합니까.” “최저임금이 100만원도 안 되는데 어떻게 삽니까. 도둑질을 해야 합니까, 그냥 굶어야 하나요.” 그는 비례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후보에게 울산에 보면 비정규직 문제 해결하겠다는 새누리당의 현수막이 많이 걸려있습니다. 이것이 새누리당의 입장이 맞습니까?”고 캐물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 의석이 과반수가 넘는데, 마음만 먹으면 비정규직 정규직화 할 수 있는데 그동안 하지 않았습니다. 선거 때 되니까 정규직화 하겠다는 말을 하니 그 말을 어떻게 믿겠습니까?”고 아픈 곳을 찔렀다. 그는 출산율 대책에 대하여도 애 낳기도, 기르기도 힘든 사회에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무슨 저출산을 걱정하는가?”라고 말해 국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새누리당이 그동안 일자리를 얼마나 만들었는지 아십니까? 제가 정확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81개입니다. 그럼 새누리당이 재벌 세금은 얼마나 깎아줬는지 아십니까? 제가 정확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82조입니다. 82조를 깎아서 일자리를 81개 만들었습니다.”

 

여기 나온 분들 다 남성분들이라 애를 낳아본 사람은 저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애 낳을 때만 해도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고 했는데 이제는 출산율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애 낳기도, 기르기도 힘든 사회입니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 안 하고 무슨 저출산 문제를 걱정합니까? 애를 많이 낳으라고 하려면 출산부터 교육까지 국가에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것을 못하는데 무슨 저출산/ 고령화사회에 대한 대책을 말합니까?”

 

청소아줌마 김순자씨는 서민들의 삶이 날마다 찌들어만 가는 이 시점을 이용하여 정치권이 복지 문제와 경제민주화 문제를 화두로 세운 채 서민들의 고통을 이용만 하곤 삶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권에 대한 불만을 생활인의 관점과 언어로 날카롭게 재단했다고 볼 수 있다. 정치세력과 공무원들은 이 문제의식에 대하여 특단의 대안을 만들어내려면 어떤 작업과 시스템이 필요한지 깊이 성찰해야만 한다. 나를 포함하여 대학을 나와 이 시대의 지성인이랍시고 어깨에 힘만 준 채 우리들의 바보같은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팔짱만 끼고 소 닭 보듯 불구경만 하며 더러는 주변인들과 옹알이만 하고 있었던 호연지기를 운운하며 문자 쓴 어줍쟎은 서생 우리들, 증말~ 부끄럽고 민망하며 쪽 팔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