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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도 총이 꼭 필요한 이유

Led Zepplin 2013. 3. 29. 16:23

 

 

 최근 우리집에 총이 필요한 절대절명의 이유가 생겼다. 그 이유를 설명하기에 앞 서, 먼저 우리집의 특수성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겠다. 우리집은 윗집과 담벼락이 붙어있는데, 본래는 윗집과 우리집은 한 집이었다. 그 한 집이 여차저차 저차여차하여 사이가 나빠져 두 집으로 갈라져 살게 되면서 우리집과 윗집 사이에는 담을 만들어 쌓고 지낸다. 우리 윗집은 정말 질이 안좋다. 사실 본래 윗집 식구들도 우리집의 친척들이다.

 

윗집 식구들이 나쁜 사람들은 아닌데 그 주인뻘되는 인간이 오직 질이 안좋다. 우리집은 천신만고 고생 끝에 이젠 동네에서 제법 산다 소리를 들으며 살고는 있지만, 윗집은 대를 이어 가난에 쩔어 산다. 다만, 그집 주인놈만 디룩디룩 살이 찐 채 혼자만 잘 먹고 잘 쓰고 지낸다는 것이 문제이다. 게다가, 그는 뻑하면 우리집에 돈을 내놓아라 쌀을 내놓아라 등 벼라별 공갈협박을 해대면서 으름장을 놓기가 일쑤일 뿐만 아니라 더러는 담벼락도 허물어뜨리고 장독대의 장독도 깨는 것을 능사로 생각하는 아주 질나쁜 종자인 거다.

 

그런데, 최근에 대단히 골치 아픈 문제가 생긴 거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그 불량한 윗집주인놈에게 총이 생긴 거다. 성능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총이라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녀석은 날마다 그걸 내보이며 흔들어대고 공포탄을 쏘아대며 지랄을 떨면서 우리집을 아작내겠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면서 고함을 지르는 터이다. 사실 그동안에는 칼을 들고 설칠 때마다 나 또한 배짱도 있는지라 “야 시꺄, 너만 칼이 있나? 나도 있어. 덤빌라면 덤벼... ”하고 항상 호기롭게 겨루었는데, 칼만 갖고는 안되게 생겼는지 몇 년전부터 “쓰벌, 총을 구해서 쏴죽이겠다.”고 엄포를 놓길래 “구래? 갖고 와 봐 임마. 얼마든지 상대해 줄께~ ”라고 장담을 했는데 그것이 이렇게 뜨거운 현실이 되고야 만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윗집주인놈이 단순히 총만 흔들어대는 것이 아니라 정말 나를 향하여 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시간이 흐르면서 차차로 엄습해 온다. 그 자의 할아버지가 50년대 어느 날 문득 담벼락을 허물고 우리집을 습격하여 우리집안이 오랫동안 피눈물과 싸움 뒤의 폐허에서 주린 배를 움켜쥐고 힘겹게 지낸 사건이나 그 자의 아버지가 멀쩡한 대낮에도 우리집 장독대 깨기를 여러 차례/ 삼년전에도 우리집 보물인 오토바이를 두 동강 낸 사건 등을 복기해 볼 때 그 인간의 큰소리는 단순한 공갈협박으로만 들리지 않는다는 거다. 미친 개에게 물리면 약도 없다. 물리기 전에 몽둥이로 엄히 다스릴 일이다. 

 

글타면, 윗집주인놈의 공갈협박에 당하지 않으려면 우리집도 총을 구하여 방비하지 않을 수 없는 거다. 그런 연유로 마침내 우리집도 총을 구하여 집안을 사수하겠다는 소문이 동네에 퍼지자, 어쭈구리 우리 동네에 잘 살고 힘 좀 쓴다는 이웃들이 반대하고 나설 기미가 보인다. 물론, 우리집의 총기 구입을 달가워하지 않는 그네들 집에는 성능과 파괴력이 있다는 엄청난 총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우리집의 총기 구입을 반대하는데, 당장 우리집과 골목을 사이에 두고 있는 우리 동네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큰 집. 그 집이 반대할 것이란 소문이 있으며, 큰 길 장마당 건너에 있는 우리하고 가장 친하긴 하지만 현재 동네에서 가장 잘 살고 마당넓은 그 집도 반대가 확실하고, 우리집 골목 아래의 우리집에 있는 장독 하나가 원래 자기네 꺼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틈만 나면 쫑알거리는 그 외딴집 집구석도 반대할 꺼라는 소문이다.

 

게다가, 우리집안 내부에서도 말이 많다. 내가 총을 사게 된다면, 온동네 사람들이 우리집 식구들에게 냉냉하게 대할 것이며 우리집 가게에 물건 사러 안오기 때문에 집안 경제가 파탄날 것을우려하고 있음이 그 첫째요, 큰 길 장마당 건너 마당넓은 부잣집이 우리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그 두 번째이다. 세 번째는 우리집 주변의 세 부잣집들과 공동으로 한꺼번에 사이가 나빠진다는 거다. 네 번째는 우리 장독 하나가 자기네 꺼라고 우기는 아랫집 그 외딴집도 우리를 핑계삼아 그 집도 총을 구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치명적으로 반대하는 이유가, 울동네 몇몇 집이 무신 무신 조약을 맺은 적이 있는데 우리집이 그 가입을 했기 때문에 안된다는 거다.

 

그 조약인지 무시깽인지는 별반 두려워할 것이 못된다. 그 조약은 1971년 효력이 발생하기 시작되었을 무렵, 옆나라 짱깨는 이 조약이 불공정하다는 이유로 가입하지 않았으며 천하의 도적놈 프랑스 또한 제3세계 국가들에게 핵물질을 팔아먹기 위하여 가입하지 않았으며 지금 핵을 갖고있는 성추행의 나라 인도/ 허접한 파키스탄/ 쥐새끼같이 영리한 이스라엘 또한 가입하지 않았다. 북한 또한 미쿡의 핵이 두려워 가입하면 방패가 될까봐 1985년에 가입을 했다가 핵개발을 위하여 2003년에 슬며시 탈퇴했다. 그러나, 미가입한 채로 즈덜 볼일을 다 본 중국/ 프랑스/ 인도/ 파카스탄/ 이스라엘 모두 이제는 당당한 핵보유국이며 NPT(핵확산금지조약)의 가입국인 거다.

 

그 조약의 문안에는 가입하지 않은 나라/ 가입후 탈퇴한 나라/ 가입 당시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나라 등에 대하여 어떻게 처벌하고 어떻게 규제하라는 어떠한 조항도 문구도 단서도 없다. 한 때 북한이 잠시 당했던 규제 또한 주로 오지랖넓은 미쿡이 주도한 경제적인 조치였지만 그 역시도 사실 무의미한 것이었다. 탈퇴해봐야 어느 누구 하나 간섭이 없는 별 볼일 없는 일인 거다. 다만, 우리 경제가 당분간 위협받는다는 점 그리고, 어느 기간 동안 이웃과의 사이가 안좋아진다는 점이다. 자 그러면, 경제적 위기를 감수하고 또는 주변과의 불편한 관계를 감내하고 우리가 살아 남을 것이냐 아니라면 윗집주인놈의 총에 맞아 온가족이 몰살 당해야 할 것이냐... 이에는 이가 아닐지 몰라도 총에는 총으로 맞서야만 대등하게 맞설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의 선택은 자명해진다. 우리도 반드시 핵을 보유하겠다는 전제이다.

 

상기의 내용을 전제로 했을 때... 재미있는 점은 우리가 핵을 갖겠다고 뻣댔을 경우, 미국은 끝까지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미국은 손해에 민감하다. 그러나, 우리가 핵을 보유한다고 해서 미국이 손해 볼 일은 전혀 없다는 거다. 오히려, 도움이 되면 도움이 된다. 우리가 핵을 보유하면 일본도 핵을 보유한다고 설칠 것이며 대만 또한 핵을 외칠 것이다. 그리하면, 날마다 세력이 강성해지기 때문에 미국이 가장 염려하고 있는 중국만 불안에 내몰리고 말 것이므로 미국으로는 손 안대고 코 푸는 재미를 볼 것이기 때문이다. 이 일의 핵심은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중국이 똥이 타도록 만드는 것. 그것인 거다. 다시 말한다면, 북한의 핵을 중지시킬 아니 소멸시킬 나라는 중국밖에 없다는 거다.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우리나라가 등거리 외교전을 교묘하고 영리하게 펼쳐야하는 까닭이다.

 

밉지만, 이명박이야말로 우리가 이용을 극대화해야할 주목할만한 인물이다. 그의 뛰어난 외교력은 100년에 한 명 나올까말까 함을 우리는 파악하고 있어야한다.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외면받지만, 세계각국의 정상들이 이명박의 외교력에 혀를 내두르고 있음을 숙지해야만 한다. 또한, 그가 이룩한 실적들의 대부분은 외교적인 측면이다. 새칠로 다시 한 번 더 밉지만, 그는 필요하다. 퇴임했다고 뒷방 늙은이로 쳐박아두지 말고 박근혜정부는 불통으로 고집부리지 말고 포용과 이해로써 웃으면서 이명박을 120% 활용해야만 한다. 그것이 국운을 최대한 상승시키는 방안중 하나임을 명심해야 한다. 한가지를 연계한다면, 2014년에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이 열린다. 국운을 좌지우지할 대단히 중요한 협상이다. 이명박을 사용할 일은 아직도 많다.

 

말이 좀 헛나갔지만, 나는 강경론자가 아니다. 다만, 우리집의 평화를 지키기 위하여 자위권을 제대로 발현하자는 것일 뿐이다. 우리 모두는 인류의 영원한 평화와 행복을 갈망한다. 그러나, 윗집불량배를 내쫒을 수 없다면 그가 제 명에 갈 때 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지 않은가. 우리는 그동안 주변 강대국들만을 믿고 핵을 보유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결과가 무엇인가. 여차직하면, 우리만 어~ 하고 바보되는 거다. 미국은 1994년 북한핵을 폭격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 바 있었지만, 당시의 우리대통령 영새미가 강력 반대하는 바람에 아깝게도 무산된 적이 있다. 우리는 더 이상 머뭇거릴 수 없다. 우리가 죽기를 각오하고 총을 보유하겠다고 설칠 때라야만 그리고 총이 있어야만 이웃의 불량배와 맞서 싸울 수 있는 거다. 그 때에 이르러야 중국이 윗집불량배의 총을 빼앗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기 때문인 거다.

 

국제정치학에 ‘고슴도치 이론(Porcupine Theory)’이라는 것이 있다. 고슴도치는 약하고 작은 참으로 보잘 것 없는 동물이다. 그러나, 그 날카로운 수많은 가시 덕분에 호랑이도 슬금슬금 피하는 동물이다. 우리가 핵을 보유하면 북한은 물론이고 우리 주변의 중국 그리고 멀리 떨어진 프랑스 까지도 우리를 물로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런 파워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 핵무기이다. 그 파괴력 때문에 북한이 인민들을 굶주려가면서 까지도 정권의 생존을 위하여 핵을 갖으려고 몸부림치는 것이다. 국가안보만 탄탄하게 된다면, 우리는 세계 5대 강대국도 노려볼 만하다. 괜시리 쫄지말고 두려워만 해서는 아무 것도 해낼 수 없다. 가슴을 쫙 펴고 배를 내밀고 지혜를 내어 우리 국민 모두의 총기와 용기를 집대성하자. 한민족의 저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이참에 우리는 총을 아니 핵무기를 반드시 보유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