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크 샤갈-Marc Chagal-의 "수탉" )
점포를 운영하는 짠돌이로 유명한 어느 유태인이...
오랜 지병으로 식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침내 운명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었다.
"여보~ "
"예, 저 여기 있어요.. 말씀하세요."
"자랑스러운 내 아들아~ "
"예, 아버지.."
"사랑하는 내 딸아~ "
“예, 아빠.. 저도 여기 있어요.."
그러자, 환자는 안간힘을 쓰며 일어나 마지막 말을 남겼다.
"그러면... 시방... 가게는... 누가 보고 있단 말이냐?... "
옛날 옛적에 어느 사냥꾼이 독수리를 잡으려 화살을 겨누고 있었는데...
그 독수리는 자신이 죽는 줄도 모르고 어딘가를 계속 노려보고 있었다.
자세히 바라봤더니 독수리는 뱀을 잡아먹으려고 그 뱀을 쳐다보느라고
사냥꾼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있었다.
그런데 뱀도 마찬가지로 어딘가를 응시보고 있었는데...
그것은 개구리를 잡아먹기 위하여 독수리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던 거다.
개구리 역시 마찬가지로 무당벌레를 잡으려고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조준하고 있었다.
그런데, 무당벌레 역시도 진딧물에 정신이 팔려 개구리를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냥꾼은 이러한 먹이사슬을 바라보던 중 슬그머니 활을 내려놓고 자신의 뒤를 쳐다보았다.
혹여 누군가가 자신을 그렇게 잡으려는 것은 아닌지...
사냥꾼은 볼 수 없었지만, 그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노리는 적 아닌 적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죽음'이라는 이름의 모래시계이다.
블레즈 파스칼은 12세에 유클리드 수학을 섭렵하였고 16세 때 원주 곡선 이론을 발표했으며...
19세에 이미 계산기를 발명하여 세계를 놀라게 했다.
사교계나 정, 재계 원로들은 젊은 천재수학자이며 물리학자인 파스칼을 만나는 것을 큰 영광으로 여겼으며...
유럽각국의 왕손들도 파스칼을 만나고 싶어 했다.
어느 날 낭자하게 파티를 마치고 술에 만취하여 귀가하던 중...
파스칼이 탄 마차가 세느강 다리를 들이받고 굴러 떨어졌다.
그는 마차 밑에 깔린 채로 죽음을 맞이할 것만 같은 순간이었지만...
극적으로 구조된 그는 그때부터 '죽음 앞에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로 고뇌하기 시작하였다.
그의 인생 문제는 수학 문제처럼 쉽게 풀리지 않았으며...
결국 파스칼은 신경쇠약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파스칼은 병상에 있으면서 도시의 끝에서 끝까지를 왕복으로 달려주는 합승마차를 구상하여...
오늘날의 시내버스제도를 정착시켰고 그 수입으로 고아원을 운영하도록 했다.
그 사고이후, 파스칼은 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하여...
인간과 신에 대한 단상이 떠오를 때마다 메모를 하기 시작하였으며...
겸허한 구도자였던 그가 39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후,
주옥같은 메모를 모아 출판한 것이 바로 '팡세'이며...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고뇌가 진솔하게 녹아난 최고의 작품인 거다.
중학생시절부터 여행을 갈 때마다 읽지도 않으면서 폼으로 가방에 넣고 다니던 부끄러운 기억이 있는...
최근 다시 집어든 책인데...
젊어서 읽던 책을 나이들어서 다시 읽으면 더 깊은 맛이 있다.
"내가 어젯밤 꿈에 나비가 되었다. 날개를 철럭이며 꽃 사이를 즐겁게 날아다녔는데...
너무도 기분이 좋아서 내가 나인지도 잊어버렸다. 그러다 불현듯 꿈에서 깨었다.
깨고보니 나는 나비가 아니라 내가 아닌가?
그래 생각하기를 아까 꿈에서 나비가 되었을때는 내가 나인지도 몰랐다.
그런데 꿈에서 깨고보니 분명 나였다.
그렇다면 지금의 나는 정말 나인가, 아니면 나비가 꿈에서 내가 된 것인가?
지금의 나는 과연 진정한 나인가? 아니면 나비가 나로 변한 것인가?"
장자(莊子)의 호접몽(蝴蝶夢)이다.
옛날 어느 나그네가 광야를 걷고 있는데, 커다란 코끼리가 그를 쫓아 달려오고 있었다.
코끼리를 피하여 정신 없이 달아나 쫒기다 보니 등나무 넝쿨이 늘어져 내려있는 우물이 있기에...
다급한 나머지 넝쿨을 붙들고 우물 속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우물 밑바닥에는 구렁이 네 마리가 입을 쩌억 벌리고 있고...
우물 중턱에는 여기저기 독사들이 혀를 날름거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그네는 할 수 없이 등나무 넝쿨을 생명 줄로 삼아 우물 중간에 매달려 있자니 두 팔이 아파서 빠질 지경인데...
설상가상이라더니, 흰 쥐와 검은 쥐 두 마리가 번갈아 가며 그 등나무 넝쿨을 쏠아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만일 쥐가 쏠아서 등나무 넝쿨이 끊어지거나, 두 팔의 힘이 빠져서 아래로 떨어질 때는...
꼼짝없이 뱀들에게 잡아 먹히는 수 밖에 없는 신세가 된 것이다.
그 때 위를 쳐다보니, 등나무에 매달려 있는 벌집에서 꿀물이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고 있었다.
배고프고 목마른 나그네가 한 방울씩 꿀을 받아먹는 동안에는 달콤함에 취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는 거다.
불교의 <불설비유경 佛說譬喩經>에 있는 이야기이다.
중국 원나라 시절, 어떤 마을에 법없이도 살 수 있는 아주 착한 어부가 있었다.
그는 마을사람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으며,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 어느 날, 그 마을에 아주 포악한 성격의 새로운 원님이 부임하게 되었는데...
신임 원님은 그 어부가 덕망이 높고 사람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질투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저 어부를 제거 할 수 있을까?' 한참을 궁리끝에 묘안을 짜내게 되었다.
어부의 집 앞에 몰래 귀한 물건을 가져다 놓고 어부에게 누명을 씌워 어부를 죽일 계획이었다.
그는 어부의 집 앞에 쌀 한 가마니를 가져다 놓았다.
그러나, 어부는 하루 이틀이 지나도 쌀 가마니를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원님은 두 번째 수단으로 최고급 비단을 어부의 집앞에 가져다 놓았다.
그러나, 그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원님은 최후의 수단으로 커다란 금덩어리를 집앞에 가져다 놓았다.
어부에게는 금마져도 소용이 없었다. 어부가 본척만척한 것이다.
어부의 행동에 절망한 고을원님은 아래와 같이 탄식을 하였다고 한다.
중국말로 "선어부비취`(善漁夫非取)".. 우리말로 하면, "착한 어부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구나."
그 뒤로 어부에게 감명받은 원님은, 그 어부를 등용하여 덕으로써 마을을 다스렸다고 전해지는데...
"善漁夫非取(선어부비치)" 이 고사성어는, 그 당시 중국의 전역에 퍼져 회자되었고...
급기야는 실크로드를 타고 서역으로 까정 전해졌으며...
오늘날에는 미국, 영국 등지에서 자주 쓰이고 있다고 한다.
아~ , 진짜라니까 츠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