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명문가(名門家)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가문(家門)이 있는데, 바로 스웨덴의 발렌베리(Wallenberg) 가문이다. 발렌베리 가문은 150년이 넘도록 5대에 걸쳐 가문의 기업에 대한 경영권을 승계하여 왔다. 그러나, 그들 가문이 스스로 준수코저 하는 경영철학은 철저하다. “우리는 가족기업이며 가족경영은 변함없이 지켜내야 한다. 단, 경영에 적합한 사람이 있는 경우에 한한다.” 발렌베리가문의 철학을 보자.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라/ 혼자 힘으로 명문대를 졸업하라/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여 강인한 정신력을 함양하라/ 부모의 도움없이 세계젹 금융의 중심지에 진출하라/ 실무적 스킬을 익히고 국제적 금융의 흐름을 습득하라’
이것은 10년이 넘게 걸리는 길고 까다로운 검증의 과정이며, 그것은 발렌베리가문의 150년동안 변하지 않는 후계자 양성의 원칙이다. 이 원칙에 따라 2명의 후계자를 선정하되, 리더는 견제와 균형을 위하여 반드시 2명으로 한다는 거다. 그리고, 후계자들이 지켜야 하는 또 다른 원칙도 있다. ‘노동자는 경영의 파트너이다/ 반드시 노조대표를 이사회에 중용한다/ 기업의 생존토대는 사회이다/ 이익의 85%를 법인세로 사회에 환원한다/ 대학과 도서관, 박물관 등의 공공사업에 투자한다’
발렌베리는 스웨덴 GDP의 30% 스웨덴 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 최대의 금융기업 왕국이다. 발렌베리의 후계자들은 언제나 특권 대신 책임을 선택하며, 유명한 저널리스트 카론 마톤은 “스웨덴에서 ‘발렌베리’라 함은 자본주의/ 힘 그리고 봉사의 동의어”라고 까지 칭송한다. 발렌베리가문에는 아무에게도 말하지않는 철칙이 또 있다. 그것은 ‘Esse, Non Videri’ 즉, ‘존재하되, 드러내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라울 발렌베리(Raoul Wallenberg)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온 발렌베리가문의 일원으로 ‘스웨덴의 쉰들러’로 유명하다. 라울은 독일의 유대인 학살에 저항하기 위해 외교관이 되었는데, 그가 스웨덴 정부 명의의 건물 23개동 매입/ 여권발행 등으로 직접 구출한 유대인이 3만3,000여명이며, 독일군 사령관에게 “전범으로 고발하겠다”는 으름장을 놓아 유대인 7만여명이 가스실에서 학살당할 위기에서 구하였다. 이러한 업적으로 라울은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의 명예시민이 되었다.
최근 대한항공의 부사장 조현아가 저지른 승무원들에 대한 행패로 인하여 나라가 매우 시끄럽다. 자기 회사의 직원을 하인이나 머슴쯤으로 간주하는 방약무인은 서민의 입장으로 바라볼 때 정말 어처구니가 없음 이다. 더구나, 그 죄를 은폐하고저 거액(巨額)이라 하여도 시원챦을 판에 장난감비행기와 달력으로 승객들을 매수하려고 까지 했음에는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그러나, 우연찮게도 조현아 부사장 한 인간의 행실이 드러났을 뿐이지 사실 우리나라 재벌 3세대/ 4세대들의 방자한 안하무인은 이미 대강 알려진 바가 있다. 따라서, 정부 또한 이번 일을 일벌백계로 다스림과 동시에 이를 기회로 2%/ 3%의 지분뿐인 재벌들의 후계구도 그 골격이 투명하고 올곧게 설 수 있도록 강력하게 주문하여야 한다.
재벌후계자들이 당연하다는 듯이 제멋대로 행동하며 기업을 경영한다면, 김일성교(敎)의 추종자 신은미가 선전선동하는 미친 종북주의는 재벌에게 배신당한 서민들에게 자칫 복음이 될 수도 있음을 간파하여서는 아니된다. 언젠가는, 모두가 잘 살 수 있으며 부정부패마져도 사라져 마침내 빈익빈 부익부/ 무전유죄가 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한 서민이 늘어만 간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불 보듯 뻔해질 뿐이다. 재벌의 자녀로 태어났음이 느그들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이 나라에서 서민으로 살아감도 서민으로 태어난 죄는 아닌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