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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 Upon A Time In America

Led Zepplin 2015. 4. 14. 01:04

 

 

  19894월에 저 세상으로 떠난 이태리인 세르지오 레오네(Sergio Leone)<Once Upon A Time In America>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인정하는 걸작중의 걸작으로서, 화요일 밤 8시부터 1230분까지 상영시간 4시간 30분 동안 보는 내내 전혀 지루할 틈이 없는 무쟈게 재미난 작품이다. 뉴욕 빈민가 출신 유대인 갱스터들의 우정과 사랑/ 욕망과 비극의 대서사를 폭력/ 마약/ / 섹스/ 사랑/ 계략과 음모를 통하여 클래식한 영상과 화려한 이미지를 보여준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Once Upon A Time In America>는 서부극과 이탈리안 웨스턴의 거장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의 노련한 연출과 영화 음악의 살아있는 전설 엔니오 모리꼬네의 우아하고 서정적인 감성과 최고의 연기력으로 이 모든 것을 완벽히 표현하는 배우들에 이르기까지 연출/ 음악/ 연기/ 무대/ 컬러 등의 모든 것들을 완벽히 담아낸 이 시대 최고 영화중독자의 교과서로 조금도 손색이 없다. 영화는 지나간 시대의 아픔과 환희를 침착하고 절제된 영상으로 차갑도록 냉정한 시선으로 미국을 해부하여 보여주는 슬픔 가득한 대하 서사극이다. 얼핏 영화는 흔한 갱스터영화로 보이지만, 이 영화는 갱스터로맨티시즘(Ganster Romanticism)계열의 최고작 중 하나라 하여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하겠다.

 

 

In The Year 1921 in America.. 빵집 뚱보의 여동생인 데보라를 훔쳐보며 짝사랑으로 애를 태우면서도 좀도둑질을 일삼던 누들스(스콧 틸러)는 맥스(러스티 자콥)를 비롯한 친구들과 함께 밀수품 운반을 하며 돈을 벌어들인다. 누들스 무리의 업무확장(?)에 위협을 느낀 벅시(제임스 루소)가 누들스의 친구를 살해하자, 분노한 누들스는 재크나이프로 벅시를 죽이고 교도소에 들어간다. 출소한 뒤 누들스(로버트 드 니로)는 어린 시절의 첫사랑인 데보라(엘리자베스 맥거번)와 밀주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맥스(제임스 우즈)와 재회하지만, 맥스가 누들스에게 연방준비은행을 털 것을 제안하자 누들스는 이 제안을 거절한다. 세월이 흐른 1968.. 베일리 재단 파티에 초대 받은 누들스는 재단 창립 기념사진 속에서 데보라를 발견하고 그녀를 찾아가 자신을 초대한 베일리 장관이 누구냐며 묻지만, 데보라는 베일리를 찾지 말라며 경고한다. 데보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누들스는 파티를 연 베일리 장관을 찾아가면서 영화는 종말을 향하여 달리게 된다.

 

 

<Once Upon A Time In America>가 필름 누아르 최고의 걸작답게 여타의 어줍쟎은 갱스터 무비와 차별될 수 있는 것은 액션 느와르 특유의 마초적인 감성을 고상한 메시지로 전환시켜 주는 아름다운 선율의 OST가 있었기에 더욱 가능했던 거다. 음악 감독을 맡은 영화 음악의 살아 있는 전설,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은 수많은 영화에 감동을 불어 넣었는데, 영화계에서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실력이 화룡점정을 찍은 영화가 바로 <Once Upon A Time In America>라고 평가한다는 거다. 영화에서 그의 음악은 우아하고 서정적이며 때로는 묵직한 감동을 중후하게 배가시킨다. 게다가, 팬 플루트의 대가 게오르게 잠피르의 팬 플루트 연주와 에다 델오르소의 아름다운 코러스가 남긴 인상을 특별하다. 노르웨이가 낳은 세계적이고도 매혹적인 보컬/ 소프라노 Sissel Kyrkiebo‘I Knew I Loved Yon(Deborah’s Them)’은 우아하면서도 쓸쓸하여 가슴속 깊은 곳을 촉촉이 적시는 대단히 아름다운 곡이다.

 

 

이탈리안 웨스턴의 거장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깊이 있는 연출과 로버트 드 니로/ 제임스 우즈/ 엘리자베스 맥거번/ 제니퍼 코넬리 등 세계적인 배우들의 명품 연기를 만나볼 수 있는 <Once Upon A Time In America>는 개봉한지 3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지금도 세대와 국적을 불문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인생 최고의 영화로 손꼽는 불멸의 고전이다. 또한 전 세계의 관객들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영화배우들과 영화감독 등 기라성같은 수많은 영화인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시대성에 따라 당시의 남성중심으로 영화를 전개하고 있으며, 남성의 힘에 의한 이데올로기적인 모습들로 점철되어 있는 작품이라 볼 수 있다. <대부><택시드라이버><분노의 주먹>등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영화의 주인공 로버트 드 니로는 <Once Upon A Time In America>에서 20대부터 60대까지(당시 실제나이 40)의 모습을 세월의 이질감 없이 역할을 완벽하고 품위있게 연기해냈으며, 이전의 강인했던 역할에서 부드러우며 세월의 무게가 담긴 인물을 멋지게 연기했다고 하겠다. 잘 된 장편드라마 영화 한 편을 보고 나오는 신새벽의 공기는 상쾌하며 그 분위기는 신비롭기까지 하여 발걸음이 자꾸 다른 곳으로 향하게 한다.

 

** 최종 편집본이 7시간이었던 <Once Upon A Time In America>는 상업영화로 개봉하기 불가능한 상영 시간이었기에, 1984년 미국 개봉 당시에는 139분으로 더욱 줄어들었고 국내에서도 139분 버전이 상영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