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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바리들 대잔치

Led Zepplin 2022. 8. 4. 17:50

 

(은파호수의 겨울)

 

  최초의 인간 ‘아담’이 포도나무를 심고 있는데, 지나가던 악마가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아담’이 대답했다. “나는 지금 굉장한 나무를 심고 있다.” 악마가 화답했다. “이건 처음보는 식물인데?” ‘아담’이 악마에게 설명하였다. “이 식물에는 아주 달고 맛있는 열매가 맺히는데, 그 즙을 먹으면 굉장히 행복해 진단다.” 이야기를 듣자마자 악마는 자기도 동업자에 끼어달라면서 양과 사자 그리고 원숭이와 돼지의 피를 거름으로 부어주었다.

포도주는 이렇게 만들어지게 되었던 것으로, 우리가 술을 마시면 처음엔 양처럼 순하게 더 마시면 사자처럼 조금 후엔 원숭이처럼 춤추고 노래하며 지나치면 토하고 뒹구는 돼지처럼 변화하는 것은 악마의 선물이기 때문이라는 거다.

악마가 바쁠 때는 인간에게 포도주를 대신 보낸다는 말이 있는데, 포도주는 오래될수록 맛이 좋아지듯이 인간의 지혜는 날이 갈수록 농익어진다. 우리는 악마의 술을 지혜의 포도주로 만들어 가자.

 

개성 넘치는 카리스마를 가진 일본의 에도시대(江戸時代)의 맹장 영웅 중에는 간발의 빈틈도 허락하지 않는 용맹한 결단력의 소유자 ‘오다 노부나가’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지략과 용인술의 대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그리고 인내에 인내를 거듭하며 때를 기다린다는 시대의 덕장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있다.

그러한 영웅 세 사람 중에서 군웅할거의 전국시대를 평정하여 천하통일을 이룩하고 250년 동안 막부시대를 개막한 최후의 승리자는.. 인내하고 양보하며 때를 기다린 ‘도쿠가와 이에야스’였다. 세 영웅의 성격과 그들 삶의 궤적을 통하여 일본의 저잣거리에 떠도는 이야기로는, ‘오다 노부나가’는 논을 갈고 씨를 뿌리고 물을 댔으며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벼를 베어 탈곡을 했고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그 쌀로 떡을 해 먹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있는 거다.

 

중국 대륙의 전국 천하를 통일한 진(秦)나라는 ‘군현제(郡縣制)’라는 혁신적 시스템을 수립하여 독재자 ‘진시황’이 각 조직이 톱니바퀴 맞추듯 일사불란하게 굴러가도록 하였지만 ‘진시황’이 사망하자 시스템은 정지되었다. 천하가 황제만 바라보도록 설계되었던 결과이다. 이후 천하를 다시 통일한 한(漢)의 ‘유방’은 진의 ‘군현제’와 이전 주(周)나라의 봉건제를 믹싱한 ‘군국제(郡國制)’를 수립했다.

국정을 만기친람한 ‘진시황’은 누대에 걸쳐 제왕학을 학습한 진의 왕실 출신이다. 하급 관리 출신인 ‘유방’은 농민 출신 지역 협객으로 사람을 사귀고 자신의 밑에 끌어들이는 재주가 능했다. 훗날, ‘한신’이 ‘유방’에게 “폐하는 군대를 많이 다룰 수는 없지만, 병사들의 장수가 아닌 장수들의 장수가 되실 수는 있습니다.”라고 말한 이유다. 결국, 이 말은 ‘유방’의 장점과 지도자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리하여, ‘유방’은 국정은 개국 공신이자 유능한 재상인 ‘소하’와 ‘진평’ 등에게 맡겼으며 자신은 혼란에 빠진 백성을 안심시키는 데 몰두했던 거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은 0.73% 포인트 차이로 대통령이 되었다. 간단하게 말하면, 이길 걸 이긴 게 아니란 거다. 압도적으로 이길 수가 있었지만, 어처구니없게도 눈만 뜨면 스스로 똥볼을 찬 결과로 겨우 겨우 턱걸이로 이겼다는 말이다. 그래도 어쨌건 48.56%의 득표율을 얻었으나, 지금 윤대통령의 지지율은 두세 달 만에 28% 남짓이다.

또한, 윤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반지성주의’ 타파와 ‘민주주의 가치’의 재실현을 내세웠지만 지금 국민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임대차법 시행 2년여가 지났으나 수도권의 월세 거래율은 46%를 넘어서고 있으며, 경선 때부터 떠벌이던 연금개혁은 날마다 이제 곧 출발하고 있으며 반도체특위는 언제나 출발하게 될 것인지 똘똘한 아줌마 ‘양향자’에게 날개를 달아 줘야만 일을 할 수 있지 않느냐는 말이다.

 

낼 모레가 100일 인데 되는 일이 없다. 되는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지난 두어 달 동안 인연과 연줄로 연결 선택된 무작위 고위층 인사로 인한 후유증과 대통령의 서민 코스프레(부부동반 영화 구경/ 근무 날 북어국밥집 점심식사(나의 광화문 교보서점 나들이 점심 단골집/ 그 날 그 집 매상 죽 쑤었다고 본다)/ 윤통 못지않도록 부인 김건희 여사의 조심성 없는 수준 낮은 태도 또한 만만치 않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준석’ 대표 몰아내기에 대한 당청대의 파동 또한 ‘윤통’과 ‘윤핵관’의 무리수에 기반함을 전 국민이 알고 있다. 아무리 토사구팽이라 할지라도 최소한의 예의와 대우를 통하여 밀어내야만 하는 것이다. 대기업 회장들이 빵간에 가는 경우는 대부분 그 회장의 본인 수족을 일방적으로 몰아내기에 대한 부하의 검찰 고자질 분풀이로 시작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나는 (주)대우조선의 초창기 직원으로 거제도에서 생활하며 근무하던 시절이 있었다. 한국 최초의 석유시추선인 ‘두성호’의 생산관리 매니지먼트와 시운전을 담당한 팀의 일원으로 근무한 경력도 있다. 그러나, 지금의 대우조선해양을 보면 깊은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인류의 오랜 운송수단으로 ‘말’이 등장한다. ‘말’과 비슷한 동물로는 ‘나귀’가 있으며 또 그와 비슷한 동물인 ‘노새’가 있다. 그 ‘노새’는 일만 직사하게 하며 살다가 후손을 남기지 못하고 사라지는 ‘수탕나귀’와 ‘암말’의 잡종일 따름이다.

 

우리 조선 산업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노새’가 아닌 날개 달린 말 ‘페가수스’의 정신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도약을 위한 조선/ 해운/ 국가/ 대학도 서로 교류가 없으며, 각자도생 노새로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원자력과 드론으로 운영되는 선박을 제조하고 경영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제도와 금융지원/ 세제 혜택/ 규제 혁신 등으로 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국가는 서둘러 마련해줘야만 한다. 정치판 이전투구에 몰두하며 날을 지새고 어영부영하다가 다른 선진국에게 찬스를 빼앗기면 도로아미타불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대한민국이 조선해양산업에서의 판을 새로 짜고 천하를 호령하는 날개 달린 말 페가수스의 웅혼한 도약을 기대한다.

 

한 시절 잘 나가던 이탈리아(지금은 우리만도 못하다.) 그 이탈리아의 45세 ‘멜로니’라는 의원은 사상 첫 여성 총리로 유력하며, 금년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를 차지한 ‘임윤찬’ 그리고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별로 떠오른 동양인 첫 ‘에투알(주도적인 발레 무용수)’인 ‘박세은’도 있다.

‘이준석’대표가 약관의 나이라고 내부총질자라고 당 대표로는 부적합하다는 개주접이나 ‘박용진’의원은 아직 멀었다는 판단은 도대체 어처구니가 없다. 깜냥도 안되는 마바리들이 국가와 당을 쥐락펴락하는 개수작질을 멈추고 새롭게 국정을 바라보아야만 한다. ‘윤핵관’이 국가 주류에서 떠나야만 하듯이 사기꾼 ‘이재명’이 정치판을 떠나야만 하듯이 대세의 판을 쥐고 있는 기성세대의 횡포는 제발 이제 물러가야만 대한민국이 발전한다.

 

우리가 어리버리하는 사이에 기린 맥주/ 산토리 위스키가 돌아왔다. ‘노 재팬(No Japan)’ 파고에 국내 편의점에서 사라졌던 일본 맥주들이 은밀하게 컴백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일본 맥주 총 수입액은 분기탱천 ‘노 재팬’ 당시 90% 이상 급감했으나, 올해 1분기 수입액은 약 35억원. 지난해 동기 대비 22.6% 증가했다. 숫자, 그것은 거짓말을 모른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포도가 포도즙이 되는 것은 물리적인 변화이다. 시간이 흘러 포도즙이 포도주가 되는 것은 화학적 변화이다. 그 포도주가 사랑이 되고 성체(빵과 포도주의 성스러운 변화)가 되는 것이 바로 〈메토이소노〉, 물리적 화학적인 변화를 너머 ‘거룩하게 되기’가 바로 그것이라는 거다. 종교인이 아닌 우리가 이루어낼 수 있는 〈메토이소노〉, 육체와 영혼/ 물질과 정신의 임계상태 그 너머에서 발생하는 변화. 그와 마찬가지인 새로운 창조를 이루고저 하는 노력을 통하여 그토록 오랜 고군분투 끝에 우리 민족은 오늘을 일구어냈다. 우리 한민족은 인류 최고의 특출한 민족이다. 고로, 인류의 문화와 문명의 선봉으로 진화해 내는 것이 우리들의 책무인 거다. 민족성, 그것은 거짓말을 모른다.

 

우리나라의 웬수처럼 치부되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이제 ‘고(故)’가 되었다.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는 바야흐로 중요한 시험대 앞에 서있다. 광복절 축사를 기대하고는 있지만, 지금 세월이 그렇게 한가하지가 않다. 우리의 북쪽 지방에서는 전쟁으로 날이 지새고 있으며, 100년 웬수 일본보다 1,000년 이상 더 오랜 민족의 웬수인 중원의 짱깨는 미국과의 전쟁을 호시탐탐 노리며 준비하고 있다. 윤통 당신의 이번 휴가가 끝나는 날 즉시, 국민의 마음에 들만한 확실한 물건을 반드시 내놓아야만 당신도 살고 당신의 당도 살고 무엇보다 중요한 나라와 국민이 산다. 역사, 그것은 거짓말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