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기억은 오류가 그 장점이며 시간을 가로지르는 다리와도 같은 것이다. ‘성훈’은 다재다능하고 머리도 명석한 친구였으며, SKY는 아니지만 대학의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전통 있는 신문사에 기자로 입사하였다. 뛰어난 외모는 아니었으나 나름의 성실함과 노력 그리고 타고난 문장력/ 날카로운 직관 등으로 다른 기자들보다 지상에 기사를 훨씬 더 많이 올리게 되었다. 자연스레 ‘성훈’은 입사 초부터 사내에서 동기 중에서 눈에 띄게 되었으며, 신문 지상에 오르던 이름 석 자는 차츰 독자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던 거다. 나는 그보다 입사 3년의 선배이지만, 그는 나보다 더 주목받는 후배 기자였다. 그는 업계의 주목받는 기자로서 똑똑하고 침착하였으며 친절한 미소 덕분에 사내 주변에 적이 없는 편이라고 봐도 된다.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