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산에 오르다 꽃 질 때 널 잃고도 나는 살아남아 은사시나무 잎사귀처럼 가늘게 떨면서 쓸쓸함이 다른 쓸쓸함을 알아볼 때까지 헐한 내 저녁이 백년처럼 길었다 오늘은 누가 내 속에서 찌륵찌륵 울고 있다 마음이 궁벽해서 새벽을 불렀으나 새벽이 새, 벽이 될 때도 없지 않았다. 그럴 때 사랑은 만인의 눈을 뜨게 .. 카테고리 없음 2009.02.02
체인질링(Changeling) ( 미국 LA의 1928년 어느 저녁 무렵... 아들과 함께 놀러가기로 했으나 회사의 부득이한 사정으로 마지못해 출근하여 퇴근한 싱글맘 크리스틴(안젤리나 졸리 분)은... 9살의 귀여운 아들 월터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되고 경찰에 신고하지만... 금방 나타날 것만 같은 아들의 행방은 묘연하기만 하다. 소중한 .. 카테고리 없음 2009.01.31
낮은 데로 임하소서 다시, 예전에 부르던 노래가 나도 모르게 흘러 나옵니다. How many roads must a man walk down... Before you call him a man? How many times must the cannonballs fly... Before they're forever banned?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g in the wind... The Answer is blowing in the wind. 놀라움으로 화면을 바라보던 나의 눈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도 글썽이며 .. 카테고리 없음 2009.01.21
Scott Mackenzie의 'San Francisco' If you're going to San Francisco 당신이 만일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Be sure to wear some flowers in your hair 꼭 머리에 꽃을 꽂으세요. If you're going to San Francisco 당신이 만일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You're gonna meet some gentle people there 거기서 온유한 사람들을 만날 겁니다. For those who come to San Francisco 샌프란시스코에 온 사람.. 카테고리 없음 2009.01.19
디파이언스(Defiance)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유럽을 독일군이 휩쓸던 '벨로루시'에서... 가족을 잃은 유태인 청년 '비엘스키 투비아'는 독일군과 밀고자를 죽인 후 형제들을 데리고 숲으로 몸을 숨긴다. 그러나, 죽음을 피해 숲으로 도망 온 피난민들을 외면하지 못한 '투비아'는 은신처가 발각될 것을 걱정하는 동생 '.. 카테고리 없음 2009.01.16
워낭소리 감동의 명작 다큐멘터리는, 경북 봉화에 있는 '청량사'의 아름다운 장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농부 최노인에겐 30년을 부려온 늙고 병든 소 한 마리가 있습니다. 소의 수명은 평균 15년 그러나 이 소의 나이는 무려 마흔. 살아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 이 소는 최노인.. 카테고리 없음 2009.01.16
영화 '미인도(美人圖)'의 아쉬움 영화 '미인도'는 재미있다. 구성도 탄탄하고 연출/ 시대적 재현/ 의상/ 미술/ 조명/ 음악/ 캐스팅 등... '김홍도'로 분한 김영호의 탁월한 연기가 영화의 무게를 잡아줬으며, '김홍도'를 짝사랑한 기녀 추자현의 농익은 에로틱한 몇 컷은 가히 뇌쇄적이다. 흠잡기 어려울만큼 영화는 재미있고 에로틱하다... 카테고리 없음 2008.12.11
목포(木浦) 화첩(畵帖) 목포 하면, '유달산'과 '목포의 눈물'이 떠오른다... 유달산엘 오르면 이난영의 노래비가 있다. 이렇듯,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이 있어서 목포는 더욱 서럽고 한(恨)이 있는 지방으로 각인되어 온다. 그 노래 때문인지 홍탁 때문인지 세발낙지 때문인지, 왠지 목포에 오고 보니 술 생각이 더 간절해진다... 카테고리 없음 2008.11.27
만추(晩秋)에 떠난 길 없는 길 전라북도 부안에 있는 개암사는 백제 무왕 시절에 묘련스님이라는 분이 지었으며, 임진년의 왜란에 불탄 것을 인조때에 재건하였다 한다. 가람의 규모는 작아도, 일주문은 어느 절에 뒤지지 않을만큼 아름답고 화려하다. 일주문을 지나 대웅보전까지 들어가는 전나무숲이 아름답다. 만추(晩秋)에 나.. 카테고리 없음 2008.11.17
오대산(五臺山)에서 길을 묻다 길은 어디에서 부터 시작되었는가... 먼 길을 떠나며, 나그네는 다시 길을 묻는다... 일요일 06 : 30 진부터미널에서 오대산의 월정사(月精寺)행 시내버스는 출발하였다. 낡은 버스는 심하게 덜컹거리며 그러나 쏜살같이 내달렸다. 어젯밤 객지(客地)에서 마신 술이 다시 오르는 기분이다. 일요일 새벽인.. 카테고리 없음 2008.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