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같은 내 인생 (조선 중기 화가 '이암'이 그린 ‘어미 개와 강아지(母犬圖)’이다. 어미가 자기의 강아지 세 마리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다. 한 마리는 어미 등에 매달려 잠들어 있고, 다른 녀석은 어미 품의 젖을 물고 있다. 한 입이라도 더 먹겠다고 다투지 않는 그림이며, 옛사람이 꿈꾸었던 조화와 공.. 카테고리 없음 2017.12.29
비자나무 비자나무라고 불리어지는 나무가 있습니다. 목재로 쓰기 위함이거나 관상용으로 심는데, 일본 남쪽 섬이 원산지입니다. 식물 중에서 비교적 단단하고 키도 10~25m에 이르지만 온대지역보다 추운 곳에서는 관목처럼 자랍니다. 잎은 굽은 창 모양이지만 끝이 단단하고 가시처럼 뾰족하며 앞.. 카테고리 없음 2017.12.28
어떤 크리스마스 "철수구나, 야~.. 이거 정말 오랜만에 네 목소리를 듣는구나~!! 그래 그동안 잘 지냈니? 응? 그냥 저냥 그저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구? 그래, 누구나 다 그렇지.. 누군 뭐 별 뾰족한 수가 있냐.. 누구나 다 그냥 그렇게 사는거지, 뭐~^^.. 그리구, 얌마 이 엉아한테 핸폰이라두 자주 때리구 해야 .. 카테고리 없음 2017.12.28
친구들에게 바치는 송년가 2017년, 그 달력도 달랑 한 장 남았는데 그나마도 며칠만 남았을 뿐 입니다. 지나온 시간을 뒤돌아보면 누구나 좋은 일/ 안 좋은 일/ 기쁜 일/ 슬픈 일/ 아쉬웠던 일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오늘 이 순간 그 것들은 모두 지나간 과거일 뿐입니다. 지나가 버린 한 해 동안 수고하고 무거.. 카테고리 없음 2017.12.28
흰 소를 찾아서 어둠이 먹물처럼 내리고 간간이 낙엽을 쓸던 바람소리와 함께 드물게 후드득 거리며 내리던 비는 시간이 흐르면서 거친 바람과 함께 폭우로 내리기를 반복하더니 더러는 우박으로 쏟아 붓기도 하면서 세차게 창을 두드렸다. 한 밤 열두시를 넘긴 지금 겨울을 재촉하는 비는 비단결 스치.. 카테고리 없음 2017.12.28
만추(晩秋)의 시간 만추(晩秋), 사전으로는 ‘늦은 가을 무렵’입니다. 영어로 적어본다면, ‘late fall’ 또는 ‘late autumn’쯤 되리라 봅니다. 만추라 적어보면 연상되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그 것은 바로 쓸쓸함/ 회한/ 그리움/ 이별/ 추억/ 슬픔 따위입니다. 만추라는 단어는, 나이 들어가면서 왠지 모르게 상.. 카테고리 없음 2017.11.05
필립 K 딕 그리고 「블레이드 러너 2049」 빌어먹을.. 「스티븐 스필버그」의 히트작 〈E.T.〉와의 동시 개봉만 피했더라면, 1982년 개봉한 〈블레이드 러너〉는 비록 시대를 쪼매 앞선 감은 있었지만 그 골 복잡한 세계관과 헷갈리는 미스터리들이 가득하여 저주받은 걸작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SF영화의 신기원을 연 확실한 수작.. 카테고리 없음 2017.10.19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가을이 되니 농촌에는 거두어들인 고추며 나락/ 깨 등을 말리느라고 울타리안이 발 디딜 틈도 없이 복잡하다. 생각다 못한 어르신 김영감님은 울타리 밖의 도로가에 나락을 말리시는데, 마을 입구의 속도제한 표지판을 무시하고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는 자동차들 때문에 여간 신경 쓰이.. 카테고리 없음 2017.10.05
어머니의 순례길 1954년에 제작된 ‘페데리코 펠리니(Federico Fellini)’의 영화 《길(La Strada)》에서, 따뜻한 영혼의 소유자였던 ‘젤소미나(줄리에따 마씨나)’의 부재를 통해 알 수 없는 죄의식에 사로잡히며 절실한 고독함을 느끼게 된 ‘잠파노(안소니 퀸)’에게 ‘젤소미나’는 구원의 존재였다. 뒤늦은 .. 카테고리 없음 2017.07.17
늬들이 아재를 알아? 요즘 시중에 부쩍 아재개그가 뜬다. 나이 든 자에겐 아재라는 말도 마음에 안드는데 게다가 개그라는 단어와 합성되니 더욱 마음이 불편하다. ‘은교’라는 제목의 박범신 소설은, 70세 노시인과 17세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내밀한 욕망과 그 존재의 근원을 들여다보았다. 작품의 .. 카테고리 없음 2017.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