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시 돌아갈래 한국 근로자의 연간 근무시간은 2,256시간. OECD 회원국 중 확실한 1위란다. 반면 여가 시간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자살률은 놀랍게도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는 소식이다. 작금 우리나라 대부분의 보통사람들은 미래의 행복을 위하여 현재의 행복을 반납 또는 일시 보류하는 상.. 카테고리 없음 2017.06.02
주여, 어디에 계시나이까 어느 봄날 오후, 할머니 세 분이 마을회관에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먼저, 충주 할매 : 저 뭐시냐, 그 예수~라꼬 허는 사람이 대체 누구랴? 밀양 할매 : 으응~ 내가 들은 적이 있는데, 뭐 대못에 찔려 죽었다등가 허는 그 냥반 아녀...?? 군산 할매 : 그럼 그렇지.. 맨발벗고 돌아댕.. 카테고리 없음 2017.05.30
간이역에서 사세(辭歲)하다 창밖으로.. 마른 잎들이 매달린 나뭇가지 사이에 걸린 달이 창백하게 떨고 있다. 그 달빛과 나뭇가지 사이의 어둠속으로 새 한 마리가 높은 소리로 울면서 멀리 날아갔다. 이름모를 새의 울음소리 끝에서 파도소리가 잠을 이루지 못하게 했던 바닷가의 민박집이 문득 생각났다. 그리고 비.. 카테고리 없음 2016.12.29
물에 빠진 개에 대한 단상 --- 이왈종 선생/ 제주생활의 중도(中道) --- 중국에는 오래 전부터 전하여 내려오는 말에 “물에 빠진 개는 때릴 필요가 없다.”는 말이 있다는 거다. 패배한 자를 공격한다는 것은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중국의 존경받는 사상가이며 소설가였던 루쉰(魯迅)은 .. 카테고리 없음 2016.12.04
갈대는 이 가을이 더욱 서럽다 지도자란, 스스로와 자신의 조직(공동체)이 처한 현재의 상황을 남다르고 주도면밀하게 바라볼 수 있는 자이다. 그리고 그 주도면밀한 관찰의 결과로 타인을 설득하여 본인의 꿈을 직접적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자라야만 한다. 원래 지구상에는 다른 유인원들도 존재했지만, 호모사피.. 카테고리 없음 2016.11.20
산띠아고에 비가 내린다 11월 12일(토) 오후 4시. 내가 광화문광장에 도착하겠다고 정해둔 시간이 오후 7시이므로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있었다. 물론, 어느 그 누구도 그 시간에 오라거나 좀 더 일찍 오거나 좀 더 천천히 와도 된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만, 내가 정한 골든타임인 거다. 그러나, 아직 4시인데.. 카테고리 없음 2016.11.15
당신을 초대합니다 *** 집을 나서며/ 제페토(댓글 시인) 나는 염세주의자인데 지독하게 겁도 많은데 광장행 버스를 타겠다. 방석 대신 소설이 빼곡한 신문지를 아스팔트 위에 깔고 앉아서 세상 바닥이야 으레 차가웠으니 그러려니 하겠다. 요구하겠다, 듣든 말든 미치도록 하고 싶던 말을 물론, 소리치기에 .. 카테고리 없음 2016.11.11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便紙) 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하나요 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래소리 들리나요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 하지 못한 고백 전할 수 있나요 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이제 작별을 할 시간 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오지 않던.. 카테고리 없음 2016.10.11
떠날 때는 말없이 Scene1: 한·미 양국이 2년여의 고심 끝에 사드의 배치를 발표하던 지난 8일 오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찢어진 양복을 수선할 겸 이 참에 양복을 한 벌 개비할 겸 겸사겸사 강남의 백화점에 갔다. 북한이 시위하듯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스커드미사일을 쏘아올리고 시진핑과 푸틴.. 카테고리 없음 2016.07.22
개인지도 *** "애초부터 자리는 정해져 있다. 나는 앞좌석, 너희들은 꼬리칸. 너희들의 위치를 알도록!! 그리고 늬들의 자리를 지켜(Keep Your Place)~!!!" --- 봉준호의 '설국열차' 중에서 *** 다시 지리산에 올라보았다. 예전엔 안그랬는데... 최근엔 지리산을 올라도 가슴이 답답하다. 친구여 우리가 그렇.. 카테고리 없음 2016.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