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매(南冥梅)’ 심은 뜻은 조선(朝鮮)의 백성으로 태어나 군왕(君王)의 부름으로 조정에 나아가 임금의 신하가 된다는 것은 크나큰 은덕이자 영광인 것이 당시 사내대장부의 포부인 거다. 그 뜻을 위하여 수많은 사내들이 두문불출 형설(螢雪)의 공을 쌓으며 청춘을 바쳤다. 당시의 평균수명이 45~50세 정도이던 시.. 카테고리 없음 2019.09.03
화살을 추억하다 (전남 조계산 '선암사'의 승선교) 살면서 흔들리지 않기도 힘들다. 흔들리지 않으려 애를 쓰지만, 지나가던 바람도 흔들고 비도 흔들고 구름도 흔들어댄다. 더러는 꽃에게 조차도 흔들리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깊은 밤 창을 흔들어대는 비바람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사람은 알고 있다. .. 카테고리 없음 2019.06.06
길에서 만난 이야기들 고속도로의 한 모퉁이에서 경찰이 과속 차량을 단속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승용차가 너무 느리게 다가오고 있었다. 경찰이 차를 정차시키고 차 안을 들여다보니, 할머니가 운전을 하고 있었으며 세 명의 할매들이 부들부들 떨면서 앉아 있었다. 운전한 할매 : 시방 왜 잡은거유? 경찰 : .. 카테고리 없음 2019.05.28
검은 고양이 ‘나비’의 이야기 《화재(和齋) 변상벽(卞相璧)(1730~1775) == 묘작도(猫雀圖)》 나는 수도권 한 대학교의 넓은 교정에서 살아가던 고양이입니다. 우리 대학교의 교정은 숲이 넓고 풍성하며 깨끗한 물이 흐르는 곳이 많고 공기 또한 맑으면서 따뜻한 햇살과 아늑한 잠자리도 흔하여 말 그대로 환경이 좋은 곳이.. 카테고리 없음 2019.05.20
울지 않는 두견새 《‘오다 노부나가’의 주성이라는 철옹성 아즈치성의 상상도 [安土城圖](오사카성 천수각 소장) 》 중국(中國)에는 시대를 뛰어넘는 수많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은 ‘삼국지(三國志)’가 있다면 일본에는 전국시대에 천하를 통일해 현대 일본의 초석을 다진 군웅들의 활약을 그린 소.. 카테고리 없음 2019.05.17
‘태평성시도’의 꿈 〈 (테평성시도)中 일부 발췌 〉 서울 용산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각 폭이 113.6×49.1cm나 되는 8폭 병풍 <태평성시도(太平城市圖)>가 있습니다. <태평성시도>라는 명칭의 이 그림은 각 폭의 장면이 연결되어 한 화면을 이루고 있는 성(城)으로 둘러싸인 도시에서 생활하.. 카테고리 없음 2019.04.20
그린 북(Green Book)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 分)’는 한 덩치하는 몸매 그리고 주먹과 허세와 입담으로 뭉쳐진 백인 클럽의 투박한 종업원이다. 그러나, 다혈질인 ‘토니’는 말보다는 주먹이 먼저 튀어나오는 실수로 인하여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되었으나 우연한 기회에.. 백악관에도 초청되는 .. 카테고리 없음 2019.04.20
민들레를 위하여 “산등성이의 해질녘은/ 너무나 아름다웠었지/ 그 님의 두 눈 속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지 어느새 내 마음/ 민들레 홀씨 되어 강바람 타고 훨훨 네 곁으로 간다.” ‘박미경’의 〈민들레 홀씨되어〉는 가사만 들어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애잔해 집니다. “민들레꽃처럼 살아야 한다./ 내 .. 카테고리 없음 2019.04.02
봄앓이 산신령께오서 물으셨다: “이 무더위가 네 것이냐?” 대구사람이 대답했다: “아니라예, 북태평양 것입니더.” 산신령께오서 다시 물으셨다. “이 맹추위가 네 것이냐?” 강원도사람이 대답했다: “아니래요. 그 것은 시베리아 것이래요.” 산신령께오서 또 물으셨다: “그럼, 이 태풍은 .. 카테고리 없음 2019.03.04
아버지 전상서 아버지! 그간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새해가 된 지 불과 한 달 만에 낼 모레가 곧 설입니다. 벌써부터 TV에서는 중계라도 하듯이 고속도로 상황을 상세히 소개합니다. 아버지도 아시다시피 제가 어렸을 때는 설 명절이 다가오면 동네 이발소에 가서 머리도 깎아야 하고 목욕탕에도 가서 때.. 카테고리 없음 2019.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