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송의 시간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 의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 마신 술의 숙취로 잠이 깨어 일어나 물을 마시고보니 시간은 새벽 4시를 조금 지났습니다. 학창시절, 크리스마스이브의 자정미사를 마치고 나면 학생회 회원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앉아 야식을 먹고 잠시 잡담을 나눈 이.. 카테고리 없음 2018.12.25
Merry Christmas! 연말이 다가오면서, 사람들은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달력을 배포하거나 구하려고 한다. 온갖 그림과 숫자와 사진과 사이즈가 난무하는 수많은 유형의 달력중에는 ‘어드벤트 캘린더’라는 재미있는 달력이 있다. ‘어드벤트 캘린더’는 무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185.. 카테고리 없음 2018.12.23
만추(晩秋)의 거룩한 식사 11월이 저물면서 가을이 부쩍 무르익어 겨울의 문턱인 12월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얀 목련을 올려다보면서 새롭게 만난 봄에 감사하던 마음도 그리 오래 전 기억이 아닌 것 같은데, 첫 눈이 오신 이후로는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것만 같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 카테고리 없음 2018.11.27
추일서정(秋日抒情) 어느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 카테고리 없음 2018.09.27
8월의 크리스마스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 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한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 없이 잇닿은 그 .. 카테고리 없음 2018.07.21
아랑후에스 궁전의 추억 유럽을 여행하다보면, 미국 못지않게 유럽대륙이 광활하고 웅혼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유럽에서 차를 렌트하여 고속도로를 달려보면 휴게소라는 것이 우리나라처럼 온갖 만물을 파는 매점으로부터 여행자의 입맛을 맞춘 동서양을 막론한 다양한 종류의 식당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식.. 카테고리 없음 2018.07.21
목마(木馬) 그리고 오사카성(城) 송(宋)나라를 침공한 금(金)나라의 ‘태종’은 송나라 결사대의 치열한 저항에 막히자 평화를 제의했다. 송나라는 금의 황제에게 황금 500만량 등을 바치면서 평화조약을 맺었다. 금의 군대가 물러간 뒤 송나라에는 평화론자들이 득세를 하였다. 그로부터 2년 후, 금나라는 무장해제된 송.. 카테고리 없음 2018.06.27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 자유” (왕피천 계곡의 비경 '학소대') 지난 한 해 이루어 놓은 것이 무어냐고 자탄을 늘어놓으면서 지인들과 소주잔을 비우던 12월이 엊그제 같건만 시간이 흘러 순서대로 온갖 아름다운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고 전국에서 꽃 축제가 화사하더니 벌써 6월이 코앞이다. 나이가 들수록 세월은 화살.. 카테고리 없음 2018.05.29
객동(客冬)을 보내며 내린 눈이 녹아 비나 물이 된다는 우수(雨水)를 지나고도 호된 추위를 보이던 날씨는 사흘이 멀다고 비를 뿌리더니 한 낮에는 두꺼운 옷을 입고 걷기가 부담스러울 만큼 요 며칠간은 문득 정말 봄이 찾아 온 느낌입니다. 우리말로 ‘지난겨울’을 한자로는 ‘객동(客冬)’이라 합니다. ‘.. 카테고리 없음 2018.03.08
폭주기관차, 그 이름 욕망 ‘이카로스 패러독스(Icarus Paradox)’라는 말이 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으로 뛰어난 건축가이며 조각가/ 발명가인 다이달로스는 미노스왕의 초청으로 크레타섬을 방문하여 왕의 환대 속에 나날을 보내던 중 미노스왕의 시녀 사이에게서 아들 이카로스를 얻는다. 크레타의 왕비 .. 카테고리 없음 2018.02.04